전기차 핵심 경쟁력, 2차 전지 깔끔 정리!
국내 배터리 1,2위 업체인 LG에너지 솔루션과 삼성SDI가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습니다. 이런 호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던 이유는 전기차 판매 확대에 따른 수요 증가와 판매가 인상, 원화값 하락으로 인한 환율 효과까지 더해지며 연이은 호재를 만났기 때문인데요, 2차전지 산업과 어떤 관련주들이 있는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2차전지란?
2차전지(배터리)가 뭘까?
2차전지는 2번 쓸 수 있는 전지라는 뜻이 아니라, 외부의 전기 에너지를 저장해 재사용할 수 있게 한 전지를 의미합니다. 우리가 흔히 쓰는 AA건전지, AAA건전지는 다시 충전하여 재사용하지 못하는 1차전지에 해당합니다. 오늘은 다양한 2차전지 종류 중에서 전기차 배터리에 가장 많이 쓰이는 2차전지, 리튬이온 배터리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리튬이온배터리
2차전지 시장에서 절대적으로 높은 점유율을 가진 리튬이온배터리, 어떤 특징이 있을까요?
리튬이온배터리는 단위당 에너지 저장 용량이 크고 성능도 뛰어나 IT 기기(스마트폰, 노트북 등), 전기차, ESS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습니다.
리튬이온배터리는 크기와 두께를 작고 가늘게 만들 수 있으며 에너지를 많이 저장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다른 전지에 비해 안정성이 떨어져 폭발 위험이 높다는 단점도 존재합니다.
리튬이온배터리는 셀의 형태에 따라 크게 3가지(파우치형, 각형, 원통형)로 분류되고 있는데요,
셀 타입별 배터리종류(with 주요 배터리 제조사, 자동차 메이커)
① 파우치형
주요 배터리 제조사로 LG에너지솔루션, SK이노베이션 등이 있으며 현대/기아차, GM, 포드, 르노, 볼보, 닛산 등의 자동차에 적용된 배터리입니다. 주로 유럽에서 많이 사용하며 2022년 1분기 기준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점유율은 63.6%입니다. 세계 4위 자동차 업체인 스텔란티스가 지난해 대규모 전기차 전환계획을 내놓으면서 파우치형 배터리를 비중 있게 쓸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② 각형
주요 배터리 제조사로 삼성SDI, 도시바, CATL 등이 있으며 BMW, 아우디, 폭스바겐, 포르쉐, 페라리 등의 자동차에 적용된 배터리입니다. 주로 중국에서 많이 사용하며 2022년 1분기 기준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점유율은 20.8%입니다. 독일 폭스바겐이 지난해 각형 배터리를 표준으로 삼겠다는 발표를 한 바 있으며 이에 각형 배터리를 생산하지 않는 LG와 SK가 매출에 타격을 받고 점유율이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③ 원통형
주요 배터리 제조사로 LG에너지솔루션, 파나소닉, 삼성SDI 등이 있으며 테슬라 자동차에 적용된 배터리입니다. 주로 미국에서 많이 사용하며 2022년 1분기 기준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점유율은 15.6%입니다. 원통형 배터리는 미국 테슬라에 의해 시장이 급성장하였으며 9월 초, 독일 BMW가 원통형 배터리를 채택하기도 했습니다.
업계에서는 그동안 전기차 시장은 중국에서 주도해왔는데 유럽과 미국이 급부상하면서 배터리 규격에도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지난 9월 21일, 시장조사업체인 SNE 리서치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중국의 비율이 감소하면서 원통형, 파우치형 등 다른 규격(타입)의 배터리가 이를 대체할 것이며 2030년 이후에는 유럽, 미국 시장의 점유율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2차전지 관련주(대장주)
LG에너지솔루션은 LG화학으로부터 물적분할된 배터리 전문 기업입니다. 2차전지 관련주 중 가장 시가총액이 높은 종목으로 배터리 시장을 이끌어가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주력 배터리는 파우치형 배터리로 알려져 있지만, 원통형 배터리 역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지난 3월 기준, 출하량 세계 2위).
10월 26일, LG 에너지솔루션은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7조 6482억원, 521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는데요, 이는 국내 배터리 기업이 거둔 분기 기준 실적 중 가장 큰 수준으로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이 지난해 연간 성과를 거의 따라잡았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설비를 늘리고 있으며 미국에서 보조금을 받기 위해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지역의 광산에 지분투자를 하는 등 원가 절감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삼성SDI는 소형 2차 전지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으로, LG에너지솔루션, SK이노베이션과 함께 2차전지의 큰 축을 담당하고 있는 기업입니다. 주력 배터리는 각형 배터리로, 중국의 점유율 하락과 함께 경쟁력이 약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지만 최근 원통형 배터리 시설 증설에 1조 7천억원 가량 투자, 연구개발비도 쏟아부으며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삼성SDI는 지난 3분기 매출 5조3680억원, 영업이익 5659억원이라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발표했는데요, 매출 5조원, 영업이익 5000억원 돌파는 삼성SDI가 세운 최초의 기록입니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은 56.1%, 영업이익 51.5% 증가했고, 3분기까지 이미 전년 연간 실적을 넘어섰다고 합니다.
삼성SDI는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서 P5를 탑재한 신규 전기차 모델을 출시한다며 P5 판매를 확대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하이니켈 배터리는 긴 주행거리가 강점으로 향후 유럽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며 4분기에는 북미 공급도 늘어날 예정입니다.
에코프로비엠은 에코프로의 2차전지 소재 사업 부문을 물적분할하여 신설된 기업으로, 세계 1위의 양극 소재 기업입니다. 세계에서 하이 니켈 양극 소재를 가장 먼저 개발하고 고용량의 양극 소재 시장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주요 매출은 양극활 물질 및 전구체 품목 판매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소형전지부터 전기 자동차용 배터리를 대표하는 중대형전지 시장까지 전체 이차전지 핵심소재 시장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뿐만아니라 니켈함량 80%이상인 하이니켈계 NCA 및 NCM 양극재 개발, 양산 등 국산화에 성공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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